자기표현 능력을 발현시킴과 동시에 주관적 이념과 창작활동의 경험을 체험함으로써 보다 자유롭게 표현의 문을 열 수 있게 하여 주체적인 의지와 관찰력을 키우고 개인의 창의력을 스스로가 개척하여 주변 환경과 더불어 일상적인 공간에 따른 시각예술 활동을 통해 특성화된 재능을 찾고, 급변하는 디지털 문화의 순응과 문화적 코드를 찾는 것에 목표가 있다

Exhibition Info

2018.12.5 – 12.31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Opening 2018.12.5 5pm

 

Art of Work
아트오브웍  | 이은종

자기표현 능력을 발현시킴과 동시에 주관적 이념과 창작활동의 경험을 체험함으로써 보다 자유롭게 표현의 문을 열 수 있게 하여 주체적인 의지와 관찰력을 키우고 개인의 창의력을 스스로가 개척하여 주변 환경과 더불어 일상적인 공간에 따른 시각예술 활동을 통해 특성화된 재능을 찾고, 급변하는 디지털 문화의 순응과 문화적 코드를 찾는 것에 목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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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환 | Silhouette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장세환

빛이란 좁은 의미에서 가시광선, 즉 일반적으로 사람이 볼 수 있는, 약 400nm에서 700nm 사이의 파장을 가진 전자기파를 뜻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모든 종류의 전자기파를 지칭한다. 빛의 가장 기본적인 성질은 직진한다는 것이다. 직진은 ‘공간상의 가장 짧은 거리’로 정의한다. 중력 등에 의해 빛이 휘어질 때도 빛의 직진성은 변하지 않는다. 빛은 여전히 직진하고 공간이 휘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나의 주제는 빛을 이용한 찰나이다. 빛은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필수불가결이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여러 가지 이해가 필요하지만 사실 딱 하나만 알아야 한다면 아마 ‘빛’일 것이다. 사진은 빛이 없으면 탄생할 수 없기에 빛에 대한 이해가 좋은 사진을 위한 필수사항이다. 이번 사진에서 내가 사용한 빛은 자연광이며 이중에서도 직접광을 사용하였다. 직접광에는 직하광(Top Light), 순광(Front Light), 사광(Plain Light), 측면광(Side Light), 반역광(Cross Light), 역광(Back Light)등이 있다. 이중에서 내가 사용한 빛은 사광, 측면광 그리고 역광이다.
‘빛’을 주제로 한 나의 사진들 중에서 액자에 걸려있는 사진은 역광을 사용하여 실루엣으로 표현한 편집부원들이 V자 형태로 걸어가는 모습을 찍음으로써 자연스러운 ‘찰나’를 연출한 Silhouette이라는 작품이다. 사진 수업 간 여러 주제를 가지고 사진을 찍었지만 특히나 이 사진을 찍은 수업은 반사판을 사용하여 빛을 배우는 수업이라 나에게 더욱 뜻깊은 수업이었다. 순항훈련을 앞두고 있었던 마지막 수업시간인 만큼 특히나 이 날 만큼은 열심히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빛은 사진에 있어서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찍고 돌아가는 뒷모습이 너무나도 내게 멋져보였고 이 사진수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했던 빛을 내 전시작품에 꼭 담고 싶었다.
빛은 너무나도 변덕스러워서 시간마다 사용해야 할 빛의 종류가 다르다. 오후 12시경에는 직하광,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는 직하광, 역광, 후사광,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는 역광, 후사광을 찍어주는 등 이렇게 시간대마다 변덕스러운 빛에 맞추어서 찍어야한다. 이 변덕스러움이 나는 사진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수업은 평소 그저 기록을 하는 수단이라고만 생각했던 이 사진이 하나의 예술행위라고 인식하게 된 기회였다. 사진은 단순히 찍는 행위가 아니다. 피사체를 존중하고 하나의 프레임에 담는 것은 결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이 전시를 보는 당신들도 빛의 아름다움과 함께 사진의 변덕을 감상하길 바란다.

이재열 | Life in Color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이재열

누구나 살다보면 남기고 싶은, 추억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순간들을 글을 쓰는 작가는 펜으로, 사진을 찍는 작가는 카메라로 순간을 간직한다.
편집부, 육군사관학교의 신문인 ‘육사신보’를 발행하는 교내 유일한 학교본부 직속의 동아리. 나는 신문이 갖고 있는 매력에 빠져 그곳에 들어가게 됐다. 신문에 실린 글은 구석에 있더라도, 작은 코너 속에 실려도 영원히 남아 마음속에 간직된다. 그러한 점이 사진과 신문이 닮았다.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오래 동안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포트폴리오의 제목을 ‘프레임 속 구속’이라 정한 데는 이러한 이유에 있다. ‘구속’이란 단어가 강하게 다가와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머릿속을 지나갈 수도 있다. ‘구속’의 물리적 의미는 물체의 운동이 다른 물체나 전자기장에 제한을 받아 어떤 공간에 갇히는 현상이라 정의된다. 강한 이미지로 다가와 카메라 속 공간에 갇히는 사진의 성격이 구속을 떠오르게 했다. 이번 사진 작업을 하는 동안, 이렇다 할 주제를 정하지 못해, 정처 없이 학교를 돌아다녔다. 매일 걷던 길, 매일 보던 동상과 풍경, 눈에 익은 자연들을 카메라에 옮겼다.
렌즈에 닮긴 나의 동기는 어느 때보다도 빛났고, 카메라 프레임 속에 담겨 있는 자연은 자신의 색감을 뽐내기 위해 앞 다투고 있었다. 바쁜 일상 속에 지쳐, 앞만 보다 걷다보니 잊고 있던 것들이 많았다. 어렸을 적 나를 쫓아오는 괴물이던 ‘그림자’는 오래 동안 내 곁에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시선을 옮겨 하늘을 바라보니 나뭇잎 사이에서 빛나는 햇빛은 따사했다. 그렇게 시선을 옮기며 걷던 중 눈에 띈 속도 계기판이 나의 발걸음을 멈췄다.
‘당신의 현재 속도는’이라는 질문은 바쁘게 살아오는 사회인들에게 묻고 있는 듯하였다. 바쁘게 살아오고 있는 당신, 당신의 현재 속도는 어떻게 되십니까?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사진 속에 남겨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액자 속에 담긴 사진 한 장은, 내가 사랑하는 동기와 사랑하는 우리의 육군사관학교의 역사인 화랑연병장이 함께 담겨 각자의 색감을 내고 있는 것이 아름다워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의 삶 속에 색감, Life in Color.

양희철 | Identity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양희철

이정민 | 시선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이정민

사진 한 장에 담겨있는 것들.
사진을 담은 순간의 분위기, 그 날의 빛, 온도, 그리고 피사체의 감정까지… 찰나의 순간부터 전후의 모든 시간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진을 찍는 나에 대해서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초점을 잘 맞추기 위한 기술적인 요소도 담겨 있을 것이고, 그 날의 나의 감정에 대한 색깔도 담겨 있을 것이고, 피사체에 대한 나의 시선도 담겨 있을 것이다. 나의 사진은 이러한 것들 중 피사체에 대한 애정과 시선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사람의 온기가 좋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을 찍을 때에도 인물 사진을 찍는 것이 더욱 즐겁다. 물론 사물이나 풍경도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특유의 색감이나 구조, 그리고 주변과의 조화를 찾아내는 것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물 사진은 그 이상의 재미가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표정이나 몸짓 하나하나를 포착해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더욱 신선하다. 또한, 인물 사진이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인물 사진 안에는 나의 시선뿐만 아니라 피사체의 시선도 담겨 있다는 것이다.
당신을 찍은 사진에 담겨 있는 나와 당신의 관계.
나와 당신의 시선이 담겨 있기 때문에, 사진은 더욱 따뜻해진다. 내가 든 카메라의 렌즈를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에는 지금까지 나를 알아 온 시간, 그리고 셔터가 눌리는 순간의 감정이 담겨 있다. 또한, 나는 피사체를 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이전보다 더욱 피사체를 자세히 보게 되고, 그 표정 하나 하나를 읽게 된다. 사진이라는 매개체 하나로 나와 당신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진은 그 자체의 온도를 지닌다.
셔터를 누를수록,
나의 간접적인 시선을 마주하는 당신의 부끄러운 두 볼과는 대비되는, 렌즈를 강렬하게 응시하는 두 눈이 햇살에 반짝인다.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바람에 흩날리고, 따뜻한 공기가 당신의 주변에 머무르며 당신의 색온도를 더욱 높인다. 셔터를 누를수록, 나는 당신과 더욱 가까워진다.

이은총 | 고향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이은총

“태극기, 교훈탑, 화랑관.” “대한민국, 육군, 육사.”
육군사관학교는 육사인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위해 영원히 춤을 출 것이다. 어느 햇살 좋은 날, 정예 장교의 요람에서 성장하고 있는 생도들의 모습을 통해 미래를 기대하게 됨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수민 | 홀로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이수민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 지나치며 살고 있는 학교 속 여러 조형물들을 알리고 싶었다.
모두 다른 배경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조형물들과, 그 안에 있는 생도들의 여러 모습들, 그리고 그것들의 차이를 한 곳에 담아보고자 하였다.
학교 안의 푸른 나무 앞에서 홀로 붉은 모습을 띄고 있는 단풍나무를 통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김종혜 | 데카당스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김종혜

포트폴리오 주제는 회의감이고, 전시하고자 하는 대표작의 제목은 Décadence(데카당스)다. 데카당스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된 퇴폐적인 경향 또는 예술운동을 가리키는 용어다. 고대 그리스의 예술을 이상화한 고전주의와 중세를 동경한 낭만주의는, 로마 말기를 모델로 삼는 데카당스에 의해 거부되고 파국에는 몰락한다.
나는 육사의 아름다운 교정과, 여름에 꽃피고 가을에 저무는 인간의 낭만을 간단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게 사진 이론 강의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에 학습한 촬영 기법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가 실습 내내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훌륭하지만 강의를 이해할 수 없어 이를 실전에 잘 녹여내지 못했다. 실은 ‘녹여내지 않았다’고 해도 달리 변명할 길이 없다. 때문에 내가 찍은 사진은 자연히 많은 회의를 품고 있으며 데카당스라는 사진은 이러한 회의의 극대화이다.
이에 따라 어두운 석고상, 자연적인 것보다는 인공적인 것들에 대한 포커스, 현실에 대한 반감이라는 조금은 부정적인 기조가 사진에 드러난 것 같다. 석고상은 주위의 잔디 속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어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굳이 다가가서 확장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지 않았다. 외로운 모습이 나와 비슷해 보여 훌륭했다.
육군박물관 앞 계단은 관찰하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독특한 구조물이다. 하지만 여기에 자연적인 요소가 낄 틈은 없다. 해질녘의 만경도 계단을 초라하고 차갑게 비추기 위한 조명적 요소다.
어쩌면 사진 촬영을 하는 동안의 내 모습은 포트폴리오 중간에 등장하는 석고상의 표정과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과의 차이는 시종일관 굳어있는 피조물과는 다르게 나는 때때로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였다는 것이다. 나의 웃음은 자연에게, 건축물에게, 그리고 하늘에게 보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같이 사진을 찍는 선생님, 선배, 동기들, 그리고 ‘사람’을 향한 웃음이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다시 카메라를 든다.

소지윤 | 의외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소지윤

제가 준비한 것은 제 방안에 제가 늘 끼고 사는 물건들입니다. 저의 손때가 가장 많이 탄 물건들이지요. 정말 친한 선배님이 선물을 해주시고 떠나간 추억이 담긴 물건도 있고, 보급품으로 받아서 4년 동안 제가 잘 입고 쓴 물건도 있습니다. 제 취미생활을 잘 나타내는 물건들도 있고요. 그 물건들을 통해 저의 생활이 대략은 짐작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어떠한 분들은 이것들을 보시면서 자신의 과거 경험을 떠올리실 것이고, 가까이서 클로즈업 된 소품들을 보시면서 이건 무엇을 찍은 것인지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모쪼록 감상하시면서 즐거운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승환 | 지향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윤승환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면서 사진에 반영해보려고 노력했고, 육군 장교라는 특수하고 명예로운 직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학교 내에서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매일 학교 곳곳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돌아다니면서 내가 지향하는 삶의 모습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장소를 발견했다. 그것은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우리가 매주 우러러보는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 내 앞에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이 떨어져 있고, 허락된 시간은 길어야 5초이다. 당신은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수류탄을 품을 수 있는가.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사람이 바로 강재구 소령이다. 그의 행동을 토대로 내가 군인으로서 항상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확립할 수 있었다. 그를 렌즈를 통해 우러러보며 그의 용감한 행동이 후배 장교들에게 얼마나 큰 귀감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를 지향점으로 하는 후배 생도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정보람 | 전쟁과 평화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정보람

 

김진혁 | 포착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김진혁

석상은 무엇인가의 박제이다. 우리는 그 안의 굳어진 것을 바라보지만 그 안의 누구도 우리를 바라본다. 그 무언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한 주변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나무들은 시선의 입장을 환영하고 있다. 규칙 없는 나무들의 상승이 문을 만들었고 시선은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관람의 시작이다.
청동상을 바라보는 석상은 자신의 원 모습을 기억한다. 각진 근육들과 역동적인 자세는 옛 모습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시선은 더욱 가까이 간다. 자세히 바라본 석상의 모습에 머물던 관점은 다시금 뒤돌아 하늘로 솟은 탑을 바라본다.
탑은 주변의 모든 것을 제치고 하늘로 솟아있다. 하늘과 맞닿은 탑의 모습은 단순해지고 편안하다. 하늘의 달린 등은 다시 시선을 땅으로 내려준다.
길은 땅의 상징이다. 우리의 눈도 길을 따라 내려가고 지나던 자동차도 그 시선에 무심한 듯 길을 따라 직진해간다. 바쁘게 움직이는 차 속의 사람은 우리와는 달리 관람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바라본 분수는 멈추기도 다시 활동하기도 한다. 평화로운 수면이 물방울로 인해 어지러워지다가도 다시 잔잔해진다. 다시금 시선은 땅으로 향하고 관람을 마친 석상은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이하람 | 군계선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이하람

소통과 개방이 이야기되는 2018년 육군사관학교에는 간부와 생도, 용사 그리고 사전에 신청을 한 주민들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이 있다.
경계선 하나로 나눠져있는 사회와 육군사관학교!
누군가에게는 크게 열려있는 곳 누군가에게는 굳게 닫힌 곳.
한 공간에서 살아가지만 신분에 따라 각자 다른 느낌을 가지며 살아가는 육사인,
그 중 내가 속한 신분인 용사의 시각으로 육군사관학교를 담아내고자 했다.

프로젝트 이연택
이연택 | My Home | pigment print, 57.7×57.7cm, 2018

이연택

이제 졸업이고 4년 동안 똑같은 사이즈의 똑같은 위치에 책을 놓은 책상에서 살았다. 이제 이 책상은 영원히 볼 수 없을 것이고 학교 이곳저곳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상을 뒤로 하기 전에 우리 학교만의 조형물들이나 건축물을 한데 모아 책상 한 편에서 추억들을 회상하고 좋은 기억들은 이 작은 책상에 남겨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책상에는 내 생도생활이 녹아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진 한 장으로 과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